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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심장영양제 필요한 경우와 비대성심근증(HCM) 이해하기

고양이에게 가장 흔한 심장질환은 개와 다른 비대성심근증(HCM)입니다.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타우린 결핍성 확장성심근증이나 혈전색전증 같은 합병증도 함께 알아두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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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심장영양제 필요한 경우와 비대성심근증(HCM) 이해하기

고양이도 심장질환을 앓지만 개와는 원인과 진행 양상이 상당히 다릅니다. 강아지에게 흔한 승모판폐쇄부전증(MMVD)이 판막이 닳아 역류가 생기는 질환이라면, 고양이는 심장 근육 자체가 두꺼워지는 비대성심근증(HCM)이 가장 흔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게다가 고양이 심장질환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어 보호자가 알아채기 어렵고, 갑작스러운 응급 상황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고양이 심장질환의 특성과 심장영양제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반드시 알아야 할 응급 신호까지 정리했습니다.

고양이 심장병의 대표 원인, 비대성심근증(HCM)

코넬대학교 고양이 건강센터에 따르면 비대성심근증(HCM)은 고양이에게 가장 흔하게 진단되는 심장질환입니다. 심실 벽, 즉 혈액을 뿜어내는 주요 근육이 국소적으로 또는 전체적으로 두꺼워지면서 심장이 제대로 이완하지 못하고 혈액을 채우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생후 4개월의 어린 고양이부터 16세 고령묘까지 발생 연령대가 넓게 보고되어 있습니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메인쿤과 랙돌 같은 특정 품종에서 발생률이 높게 나타나 유전적 요인이 관여한다는 근거가 쌓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들 품종에서는 심장근육 단백질인 미오신결합단백질C(myosin binding protein C) 유전자 변이가 확인되었습니다. 브리티시숏헤어, 아메리칸숏헤어, 스핑크스, 벵갈, 샤트룩스, 노르웨이숲, 시베리안, 페르시안 등에서도 상대적으로 발생 빈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진단은 심장초음파(echocardiography)로 좌심실 벽의 두께와 좌심방 확장 여부, 혈전 유무까지 함께 확인합니다.

증상이 없어 더 위험한 무증상기

고양이 HCM의 가장 까다로운 특징은 초기 무증상기가 길다는 점입니다. 심장 기능이 어느 정도 저하되어도 겉으로는 평소와 다름없이 활동하는 고양이가 많아, 보호자가 이상을 느끼기 전에 병이 진행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정기 건강검진에서 청진기로 심잡음이 우연히 발견되면서 HCM 진단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코넬대학교 자료에 따르면 임상 증상이 없는 고양이는 심장 기능이 경미하게 저하된 상태로도 수년간 생존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이는 증상이 없다고 안심해도 된다는 뜻이 아니라, 정기적인 청진과 필요시 심장초음파 검사로 조기에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특히 앞서 언급한 품종의 고양이라면 젊은 나이부터 정기검진 항목에 심장 검사를 포함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타우린 결핍과 확장성심근증(DCM)

고양이 심장질환을 이야기할 때 타우린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개는 체내에서 타우린을 어느 정도 합성할 수 있지만, 고양이는 이 능력이 매우 제한적이어서 반드시 먹이를 통해 충분한 양을 섭취해야 합니다. 타우린이 만성적으로 부족하면 심장이 확장되면서 근육이 약해지는 확장성심근증(DCM)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행히 1987년 이후 미국사료관리협회(AAFCO) 기준을 충족하는 상업용 고양이 사료에는 타우린이 충분히 포함되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건식 사료는 100kcal당 25mg, 습식 사료는 100kcal당 50mg의 타우린 함량 기준을 맞추도록 정해져 있어, AAFCO 기준을 충족하는 사료를 먹는 고양이라면 식이성 타우린 결핍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편입니다. 오늘날 타우린 결핍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대부분 타우린 함량을 제대로 계산하지 않은 수제식이나 자율배합 사료를 장기간 급여할 때입니다. 타우린 반응성 DCM은 조기에 발견해 타우린을 보충하면 심장 기능이 회복되는 사례도 보고되어 있어, 진단 후 수의사의 지시에 따른 타우린 보충이 중요합니다.

심장영양제의 역할과 한계

오메가3, 타우린, 코엔자임Q10(CoQ10) 등은 반려동물 심장 관련 영양제에 흔히 포함되는 성분입니다. 오메가3 지방산은 염증 반응을 조절하고 혈관 건강을 보조하는 역할로 언급되며, CoQ10은 심장 근육의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항산화 성분으로 사람 의학에서는 심부전 관리에 활용된 사례가 있지만 반려동물 대상 연구는 아직 제한적입니다. 미국수의내과학회(ACVIM)의 합의 성명은 타우린 보충에 대해 혈중 타우린 농도가 낮거나 심장질환이 진행된 단계일 때 사용을 권고하는 등 비교적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모든 심장질환 고양이에게 일괄적으로 필요하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여기서 반드시 짚어야 할 점은 심장영양제가 HCM 자체를 치료하거나 이미 두꺼워진 심장 근육을 되돌리지는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영양제는 수의사가 처방하는 심장약이나 정기적인 심장초음파 모니터링을 대체할 수 없으며,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역할에 그칩니다. 고양이에게 심장 관련 증상이 의심되거나 이미 진단을 받았다면, 임의로 영양제를 급여하기 전에 수의사와 상담해 필요성과 용량을 확인하는 절차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혈전색전증(ATE), 반드시 알아야 할 응급 신호

고양이 HCM에서 가장 무서운 합병증으로 꼽히는 것이 혈전색전증(ATE), 흔히 새들 혈전(saddle thrombus)이라 불리는 상태입니다. 심장 안에서 형성된 혈전이 혈류를 타고 이동하다가 대동맥이 양쪽 뒷다리로 갈라지는 지점에 걸리면서 뒷다리로 가는 혈류를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막는 것입니다. 이 상태가 발생하면 고양이는 갑작스러운 극심한 통증과 함께 뒷다리를 쓰지 못하는 마비 증상을 보이며, 발바닥 패드가 차가워지고 푸르스름하게 변하는 것이 특징적인 신호입니다. 문제는 이 혈전색전증이 심장질환의 첫 번째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즉 평소 아무 증상이 없던 고양이가 어느 날 갑자기 뒷다리 마비를 보이며 이 상태로 병원에 실려오는 사례가 드물지 않습니다. 이는 명백한 응급 상황으로, 뒷다리를 갑자기 쓰지 못하거나 발이 차갑고 극심한 통증을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즉시 동물병원 응급실로 이동해야 합니다. 치료를 받은 고양이 중 급성기를 넘기고 퇴원하는 비율은 약 30~50% 수준으로 보고되어 있어, 신속한 대응 여부가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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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 Cornell University College of Veterinary Medicine의 Cornell Feline Health Center 고양이 비대성심근증(HCM) 및 심근증 안내, PetMD와 Cats.com의 고양이 타우린 결핍 및 확장성심근증 관련 자료, ACVIM(미국수의내과학회)의 고양이 심근증 진단·관리 합의 성명, Vetster·PetMD의 고양이 새들 혈전(혈전색전증) 안내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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