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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시폴드 고양이 접힌 귀 유전자와 골연골이형성증, 입양 전 알아야 할 건강 이슈

스코티시폴드의 접힌 귀를 만드는 유전자는 귀뿐 아니라 온몸의 연골 발달에 관여합니다. 이 글에서는 폴드 유전자가 일으킬 수 있는 골연골이형성증의 원리와 증상, 번식을 둘러싼 논란, 입양 전 확인할 사항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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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시폴드 고양이 접힌 귀 유전자와 골연골이형성증, 입양 전 알아야 할 건강 이슈

스코티시폴드는 접힌 귀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고양이 품종입니다. 그런데 이 귀를 만드는 유전자가 귀 연골에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리, 꼬리, 관절을 이루는 연골 전반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습니다. 국제고양이보호협회(iCatCare)와 영국동물복지위원회(UFAW)는 이 품종의 접힌 귀 형질이 골연골이형성증이라는 진행성 관절 질환과 같은 유전적 뿌리를 갖는다고 설명합니다. 스코티시폴드를 입양할 계획이라면 성격이나 외모보다 먼저 이 유전 질환의 원리와 증상, 확인해야 할 사항을 알아두는 편이 좋습니다.

접힌 귀를 만드는 TRPV4 유전자의 원리

스코티시폴드의 접힌 귀는 TRPV4 유전자에 생긴 우성 돌연변이 때문에 나타납니다. UFAW에 따르면 이 유전자는 연골과 뼈 조직 안에서 작동하는 이온 통로를 만드는 유전자로, 여기에 특정 염기서열 변이가 생기면 연골이 정상보다 부드럽고 유연하게 발달합니다. 귀 연골이 이 영향을 받으면 귀가 앞으로 접히는 스코티시폴드 특유의 외모가 만들어집니다. 문제는 이 유전자가 귀에서만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몸 전체의 연골과 뼈 형성에 관여하는 유전자이기 때문에, 다리뼈와 꼬리뼈, 관절 연골도 함께 영향을 받습니다. 2016년 ScienceDirect에 게재된 유전학 연구는 이 돌연변이를 가진 개체에서 스코티시폴드 특유의 골연골이형성증(SFOCD) 표현형이 함께 나타난다고 밝혔습니다. 즉 접힌 귀는 사실 전신 연골 이상의 겉으로 드러난 신호에 가깝습니다.

유전자 한 개(헤테로)든 두 개(호모)든 관절 영향은 정도의 문제

폴드 유전자는 부모 중 한쪽에게만 물려받아도(헤테로접합, Fd/fd) 접힌 귀가 나타나는 우성 유전자입니다. 과거에는 폴드와 스트레이트(귀가 접히지 않은 고양이)를 교배해 새끼가 한 개의 폴드 유전자만 갖도록 하면 건강 문제를 피할 수 있다고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UC데이비스 수의유전학연구소(VGL)와 최근 방사선학적 조사 연구들은 유전자를 한 개만 가진 헤테로접합 고양이도 발가락 변형, 두껍고 뻣뻣한 꼬리, 조기 발병하는 골관절염 같은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보고합니다. 두 개의 폴드 유전자를 물려받은 호모접합(Fd/Fd) 고양이는 증상이 훨씬 이르게, 훨씬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결국 폴드 유전자를 몇 개 가졌는지는 증상의 발병 시기와 중증도를 좌우할 뿐, 유전자를 가진 이상 관절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롭기는 어렵다는 것이 다수 수의학 자료의 공통된 우려입니다.

골연골이형성증의 대표 증상

골연골이형성증은 생후 7주처럼 이른 시기부터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나이가 들수록 서서히 진행하는 특징을 갖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신호는 꼬리입니다. 꼬리가 짧고 뭉툭하게 굳어 있거나 만졌을 때 잘 구부러지지 않고, 심한 경우 통증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뒷다리와 앞다리 관절이 두꺼워지고 발가락 모양이 변형되면서 걸음걸이가 뻣뻣해지고, 높은 곳에 뛰어오르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동작을 꺼리게 됩니다. 관절이 붓거나 만졌을 때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도 흔한 신호이며, PetMD를 비롯한 수의학 자료들은 이런 증상이 시간이 지나며 만성 통증과 활동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겉모습만으로는 건강해 보여도 방사선 촬영을 해보면 관절과 뼈에 이미 변화가 진행 중인 경우가 있어, 증상이 뚜렷해지기 전부터 정기적인 관찰이 필요합니다.

폴드x폴드 교배가 특히 위험한 이유와 번식 논란

폴드 유전자를 가진 두 고양이(폴드x폴드)를 교배하면 새끼가 두 개의 폴드 유전자를 모두 물려받을 확률이 높아지고, 이 경우 골연골이형성증이 훨씬 이르고 심각하게 나타납니다. 이런 이유로 책임감 있는 브리더들은 폴드와 스트레이트만 교배하는 방식을 원칙으로 삼습니다. 이 품종을 둘러싼 논란은 영국에서 특히 두드러집니다. 스코티시폴드는 스코틀랜드의 한 농장묘 수지(Susie)에서 시작된 품종인데, 영국의 고양이 등록 기관인 GCCF(Governing Council of the Cat Fancy)는 1970년대 초 유전학자 올리펀트 잭슨의 방사선 연구 결과를 근거로 이 품종의 등록을 중단했습니다. 이후 영국과 프랑스 등에서는 스코티시폴드 번식이 제한되거나 사실상 금지되었고, 영국수의사협회(BVA)는 대중에게 이 품종을 구매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 일본 등에서는 여전히 인기 품종으로 활발히 번식되고 있어, 국가와 단체별로 입장이 엇갈리는 상황입니다.

입양을 고려한다면 확인해야 할 것

스코티시폴드를 데려올 계획이라면 브리더에게 부모 세대가 폴드x폴드 교배가 아니라 폴드x스트레이트 교배로 태어났는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어서 부모 고양이의 관절과 다리, 꼬리를 촬영한 방사선 자료가 있는지, 정기적인 방사선 검사를 통해 연골 이상 여부를 확인해왔는지 물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UC데이비스 VGL 자료에 따르면 스코티시폴드를 인정하는 고양이 등록 기관 중에도 방사선 검사나 유전자 검사를 의무화하지 않는 곳이 많아, 이런 확인 절차는 결국 입양자 스스로 챙겨야 하는 몫이 큽니다. 이미 태어난 고양이를 입양한다면 첫 건강검진 때 수의사에게 꼬리와 관절 상태를 함께 확인해달라고 요청하고, 이후에도 걸음걸이나 활동량 변화를 주기적으로 관찰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골연골이형성증은 완치되는 병이 아니라 통증 관리와 체중 관리로 진행을 늦추는 방식으로 다뤄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장기적인 관절 관리 비용도 미리 고려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성격과 일반적인 특징

건강 이슈를 제외하면 스코티시폴드는 사람을 잘 따르고 조용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울음소리가 크지 않고 낯선 환경에도 비교적 잘 적응하는 편이라 다묘 가정이나 초보 반려인에게도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다만 이런 온순한 성격이 관절 통증을 잘 드러내지 않는 성향과 겹치면 통증 신호를 놓치기 쉽다는 점은 함께 기억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근거: International Cat Care(iCatCare) "Scottish Fold osteochondrodysplasia", UFAW(Universities Federation for Animal Welfare) "Scottish Fold Osteochondrodysplasia", UC Davis Veterinary Genetics Laboratory "Scottish Fold" 유전자 검사 자료, PetMD "Osteochondrodysplasia in Cats", RSPCA Knowledgebase "What are the animal welfare problems associated with Scottish Fold cats?", Cats Protection(UK) "Scottish Fold cats" 안내 자료, ScienceDirect 게재 논문 "A dominant TRPV4 variant underlies osteochondrodysplasia in Scottish fold cats"(Gandolfi et al., 2016), Springer 게재 방사선학적 조사 연구 "Radiographical Survey of Osteochondrodysplasia in Scottish Fold Cats caused by the TRPV4 gene variant"를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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